금쪽같은 내 새끼 80회 게임중독 자녀와의 소통 어려움
금쪽같은 내 새끼 80회에는 게임에 빠져 폭력적으로 변한 쌍둥이 형제가 출연했다.
■ 금쪽이의 일상
3년 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금쪽이네 지금은 당시의 수준보다 훨씬 심해졌다고 한다. 휴대폰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엄마와는 언성이 높아지며 13살 이젠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엄마와 치열하게 싸우는 쌍둥이들 엄마의 고통은 두배이다.
엄마는 그 동안 어떤 노력을 했을까? 휴대폰에 키즈락 앱도 설치했지만 엄마 휴대폰을 가져가 금세 풀어 버리고, 숨겨 두어도 금세 찾아내고 그동안의 노력은 결국 무용지물이었고 쌍둥이의 게임에 대한 집착을 꺾을 수 없었다.
■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휴대폰, 태블릭PC 등 디지털 기기로 접하는 미디어 콘텐츠들을 우리 삶에서 없앨 수 있을까? 자연인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 아이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미디어 콘텐츠들을 사용하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일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엔 쉽게 과몰입하게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의견과 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삶과의 밸런스라고 보는 의견이나 잘만 쓰면 분명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디지털 콘텐츠는 물론 유용한 면도 분명히 있지만 문제는 너무 빠르기 때문에 특히 대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이유는 대뇌 발단 단계에는 충분히 생각하는 경험이 필요한데 디지털 기기가 생각하는 연습을 방해하게 된다. 대뇌 발달에 중요한 시기인 24개월 전후는 물론이고 만 13세 역시 대뇌의 급성장 시기인데 너무 많은 시간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을 하루 종일 하다 보면 곰곰이 심사숙고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못한다. 이것이 대뇌 발달 시기에 게임에 빠져있을 경우의 가장 큰 문제이다.
팝콘브레인..?
팝콘브레인은 톡톡 튀는 팝콘처럼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나 외부의 정보가 입력되었을 때 차근차근 생각이 순차적이지 않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언제나 단발적이거나 순간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뇌가 된다. 즉, 첨난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나머지 뇌가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팝콘브레인이 되면 다른 사람이 길게 말하면 듣기 싫어하고 길고 지루한 것은 못 견디고 결국 참을성까지 떨어지게 된다. 궁극적인 문제는 생각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 게임중독 테스트(게임 과몰입 테스트)
일반적으로 '중독'을 붙여서 쓰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게임중독' 등이 있는데 이러한 '중독'을 붙여서 말하는 것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되어있는 사람의 뇌를 촬영 했을 때 코카인 중독자와 매우 비슷한 뇌 기능 활동 상태는 보였다. 중독의 상태에 이르면 인간의 뇌 기능 중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는 사고 기능과 인내하는 고차원의 기능을 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감퇴되어 있다는 말이다. 게임 중독이 마약 중독처럼 범죄라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 삶 속의 친근한 게임도 과하면 뇌에 해롭다는 말이다. 의학적 연구에 따르면 주 25시간 이상이면 과하다고 본다.
게임 과몰군 체크리스트 (출처: 중독포럼)
1)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슬프다
2)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3) 게임을 하는 것을 줄이려고 해 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4) 이전에 했던 게임이 계속 생각이나거나 게임을 할 생각에 몰두한다
5) 사회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계속해서 게임을 과하게 한다
6) 게임으로 인해 다른 취미나 오락 활동에 대한 흥미가 줄었다
7)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게임한 시간을 속인 적 있다.
8)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한다
9)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중요한 인간관계나 해야 할 일을 그르친 적이 있다
게임을 좋아한다고해서 다 중독은 아니다. 그 외에 중독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봐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 체크 리스트는 본인을 점검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중독여부는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게임 과몰입 증상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게임 과몰입 증상 3단계
1단계: 게임 이용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여가 활동이 지나치게 게임에 집중되는 단계
2단계: 게임으로 인해 정서적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
2단계 정도가 되면 일상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져서 현실 감각이 떨어지기도 해서 본격적으로 관심과 개선 노력이 필요한 단계이다. 예를 들어 타인에게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성격이 내향적으로 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등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은 단계이다.
3단계: 3단계는 게임 과몰입군에 속한다
3단계가 되면 일상의 모든 우선순위가 게임이 된다.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고 많은 문제가 반결되는 고위험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기 위해 숙제를 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게임을 하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등 게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심각한 단계로 게임 때문에 일상생활이 망가지거나 심한 정서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또 게임 결과에 따른 우울감, 화, 불안감 등의 심한 감정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쌍둥이 금쪽이는 형이 7개, 동생이 6개 항목에 해당되었고 체크리스트 점수를 봤을 때 2단계에 속한다.
■ 엄마의 훈육이 통하지 않은 이유?
금쪽이네 일상을 봤을 때 엄마와 쌍둥이의 말싸움으로 진이 빠질 지경이다. 게임에 과몰입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겠고 금쪽이 엄마도 이 부분은 당연히 인지하여 고쳐보고자 지도를 하고자 하는데 왜 엄마의 훈육이 통하지 않은 것일까? 금쪽이 엄마는 맞벌이로 인해 옆에서 지켜봐 주지 못했고 쌍둥이들도 자기들은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다 그런지 생각해 보면 아니다. 맞벌이는 원인으로 볼 수 없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문제가 아니고 집에서 무보가 가르쳐야 하는 문제인데 엄마의 말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그 이유로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꼭 생각할 겨를 없이 빠른 자극이 오고가는 게임과 같다고 했다. 엄마가 훈육을 할 때 말을 너무 길게 해서 금쪽이들에게는 대화의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그때의 감정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래서 엄마의 말 자극에 충동적으로 말반응(말대꾸)를 하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금쪽이도 점점 거친 말을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서로 거친말을 주고받다가 엄마는 결국 무력을 행사하게 되면 이것은 금쪽이에게 자극이 되어 금쪽이도 같은 무력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엄마의 지도력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훈계 내용을 기억도 못한다.
금쪽 엄마 대화법 바꾸기 솔루션
1) 감정을 걷어내고
2) 말수를 줄이고
3) 목소리를 낮출 것.
오은영 박사는 당장 금쪽이들의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엄마가 대화법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쌍둥이이니 두배로 힘들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금쪽이들과 정상적인 대화가 거의 불가능 한 상황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대화가 되면 게임은 훈육으로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금쪽같은 내 새끼는 넷플릭스나 웨이브를 통해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