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승수(워커홀릭, 기분부전증상)

 

 

금쪽상담소 12회에 25년 차 배우 김승수가 출연했다. 그의 고민은? 

 

 

쉬지 못하는 워커홀릭

그는 늘 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시간이 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어진 휴식시간을 즐기기라 마음을 먹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심지어 소화 불량에 불면증까지..

 

 

요즘은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배우 외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고 최근에는 마스크를 하고 다니지 배달일도 한번 해보았다고 한다. 쉴 시간이 주어졌는데 쉴 수 없으니 배달일을 한번 해보자 마음을 먹었고 하다 보니 "이렇게 돈 벌어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오은영박사는 이 고민은 요즘 가장들의 흔한 고민이라고 한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마음 안에 긴장과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인데 김승수는 경제적 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를 수치스럽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몸을 위해 반드시 잠을자고 쉬어야 하지만 워커홀릭은 잠을 줄여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힘들게 살다 보면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무미건조하게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

 

기분부전증상

 

 

김승수도 모든 일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감정 기복 없이 낮은 텐션을 유지한다고 한다.  오은영박사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슬프고 우울하진 않지만 울적한 감정이 지속되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것을 정신건강의학적으로 '기분부전증상'이라고 한다. 

 

기분부전증상 자가 진단 테스트

1. 식욕이 없거나 지나치게 많나요?

2. 잠에 들기 힘들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힘든가요?

3. 항상 피로하고 활력이 떨어지나요?

4. 작은 일에도 스스로 자존감에 타격을 받나요?

5. 집중력·기억력이 떨어지고 결정이 힘든가요?

 

김승수는 다섯 개 모든 질문에 해당되어 기분부전증상인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기분부전증상은 이러한 낮은 텐션을 유지하는 내가 그냥 내 모습으로 느낀다고 한다. 이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김승수는 일화로 다른 사람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반응을 못하겠다고 했다. 함께 기뻐해줘야 할 것 같은데 그것 못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가까스로 상대에게 불편하지 않게 반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워커홀릭으로 에너지는 너무 소진해서 회복이 필요한데 회복하려고 하면 불안감이 찾아와 그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분부전 증상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라며 휴식이 필요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라는 일종의 알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분부전증상을 겪는 분들을 위한 오은영의 꿀팁

 

내 기분의 상태와 정도를 정확하게 체크하여 하루 세 번 적어보자.

(예시)
Q. 오늘 나의 기분은?
A. 섭섭함

Q. 섭섭한 정도를 체크해본다면?
A. 대-중-소 또는 1부터 10까지 중에 선택

 

불안으로 느끼지만 사실 섭섭한 감정일 수도 있다. 뭉뚱그리지 않고 정확하게 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번 해보면 다음엔 훨씬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