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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리뷰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5회 KCM,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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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15회에는 KCM과 53세 동안 의사 이수진이 출연했다. 이번 회차에는 성인 분리불안과 학습된 무기력증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 KCM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실까 봐 두려워요"

 

가까운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면 굉장히 많이 무너져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하는 KMC은 최근 매형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러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KCM은 이 막연한 두려움을 상담으로 풀어가고자 출연을 결심했다.

 

 

KCM의 어머니 건강은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으로 자칫 잘못하면 합병증으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번은 어머니가 위급항 상황에 전화를 받지 못한 적이 있었고 그 후 어머니 전화를 꼭 받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는 엄마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으면 심장이 덜컹하며 한없이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온다.

 

 

자식이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면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근데 걱정이 너무 많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없다면 그것 또한 이상하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죽음 공포증이라고 한다.

 

 

친구처럼 지내던 아버지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어린 나이에 죽음으로 이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유일한 끈은 엄마였다.

 

 

오은영은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이별을 하고 있고 다들 마음속에 그리움을 가지고 있지만 KCM의 경우에는 단순 그리워함을 넘어 아버지를 잘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CM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떠났다는 것을 크게 실감했던 계기가 있었는데 가수를 향한 꿈 때문에 엄마와 크게 다투면서 모진 말을 하고 친구 집으로 가출을 했다.

 

 

친구의 집에서 자고 있는데 살아생전 한번도 화를 내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셔서 KMC을 호통 친 후 사라진 것이다. KCM은 그것은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니었다며 아버지가 그래도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라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이 현상을 다른 시각에서 봤는데 환청과 환시에도 정상 범주에 속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잠들기 직전과 잠깨기 직전의 환청과 환시인데 KMC이 겪은 것은 아마 그 상황이었을 것이 아니었을까? 

 

 

고등학교 2학년이면 발달단계상 청소년 시기 인데 이 시기에는 나만의 창조적인 인생을 살아 나가야 한다 KCM은 엄마에게 앞으로 내 인생을 창조적으로 살겠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KCM의 마음안에 어머니를 거슬렀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하면 꿈을 꺾어야 했기 때문에 '아버지'라는 KCM의 마음 안에 상징적인 인물이 대변해서 등장한 것은 아닐까? 결국 그때의 아버지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당시 어머니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 어머니의 뜻을 껐고 내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 반, 어머니께 죄송하고 어머니를 떠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반 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아버지가 등장했지만 결국 아버지는 KMC이 아니었을까..

 

 

■ KCM의 이어폰이 갖는 의미

 

어머니 걱정에 항상 이어폰은 꽂고있다, KMC은 위기 상황이 생기면 모든 대처 방법을 가장 바 빠르게 하기 위해서 항상 이어폰은 꽂고 다닌다. KCM은 전화를 받지 못했던 그때의 그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당장 어머니가 위급하다고 했을 때 KCM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119를 부르는 것이 가잘 좋은 방법이다. 오히려 아들에게 전화를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상황을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KCM은 이 부분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누가 생각해도 119에 전화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고하고 KCM은 갖지 않아도 될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온 것이 아닐까..?

 

 

오은영은 이어폰의 숨은 의미를 어머니와 KCM의 심리적인 연결 고리라고 설명했다. KCM이 어머니와의 연결을 못 끊는 것으로 성인 분리불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성일 분리불안은 애착 대상과 떨어졌을 때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증상으로 강제적 분리 혹은 불안정 애착 관계에서 나타난다. 

 

 

KCM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서툰 감정표현과 어를 때 아버지를 잃은 상처로 인해 조금씩 형성되어 온 KCM의 분리불안 늘 어머니가 어떻게 될까 불안한 마음이 없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KCM은 엄마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는 생각에 엄마와의 연결을 끊지 못하는 KCM.

 

 

하지만 어머니가 쓰러지셔도 할 수 있는 건 없다. 단지 KCM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결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어폰을 항상 꽂고 있어야 한다. 오은영은 애착 대상인 어머니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성인 분리불안 상태라고 진단했다.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KCM의 마음 그 마암의 일부는 아직 머물러 있다. 아픔, 복잡함, 미안함, 그리움 등.. 12살 때 그 마음으로 어머니를 걱정하면서 어머니와의 끈을 이어폰으로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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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20세 딸이 뭐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행복지수도 높고 행복하게 살고 53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이수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딸과의 문제로 출연하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에 갑자기 예고없이 시작된 딸의 등교거부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학교는 내게 의미가 없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중학교를 자퇴했다. 자퇴 후 5년의 시간 동안 목표 없는 방황이 길어지는 딸의 미래가 걱정인 엄마로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수진은 딸이 중퇴를 하겠다고 의사표현을 했을 때 본인의 어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자기 주정을 펼치는 딸이 멋있어 보였다고 믿음직스러웠다. 언젠가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딸은 스스로의 밥벌이도 하지 않고 엄마가 있기 때문에 일할 필요가 없다는 딸, 엄마가 가 죽으면 1초 후에 따라 죽겠다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딸은 요즘 말로 니트족인 것 같다. 니트족이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말이다. (Not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또 캥거루족이라는 말도 있는 엄마 캥거루 주머니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 청년 무직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끼가 있는 딸.. 절로 굴러들어 오는 기회들을 제 발로 차 버리고 있는 딸 유튜브 투자도 거절, 걸그룹 오디션은 제대로 준비해 가지 않아서 탈락 그럴 때마다 "엄마가 있는데 내가 왜?"를 입에 달고 사는 듯하다.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고민도 없다는 딸 지금 당장은 아무런 의지가 없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걱정하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는데 박나래는 20살에 꿈이 없다는 것이 걱정, 이윤지는 딸이 엄마와 함께 인생을 배워나갈 의지가 없는 것이 걱정 하지만 오은영은 딸이 학습된 무기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와도 자포자기하는 상태를 말한다. 학습된 무기력에 대한 실험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런 현상은 반복되는 가정폭력에서도 흔히 보이는데 오은영은 이런 무기력이 딸에게서 보인다고 한다. 

 

 

중학교 때 중퇴를 하게 된 과정을 되짚어보자. 사춘기를 힘들게 보낸 딸, 이수진은 사춘기가 초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고 설명하여 초등학교 때 "왜 아빠가 없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아빠의 폭력, 폭언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런 가정에서 딸을 키우는 것도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당시 딸은 그 모든 이야기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은 딸이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 집이 가난해도 엄마, 아빠랑 도란도란 밥 먹는 건 어떤 걸까.."라는 말은 한적 있다고 한다.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슬픔이었을까? 오은영은 딸은 엄마의 경제력만 믿고 편하게 살려는 아이로만 바라본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며 다른 각도에서 딸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딸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딸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바라보자. 어릴 때 왜 아빠가 없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한 엄마..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 겉으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나의 아빠는 엄마를 때리는 사람이라는 충격을 받으며 본인 태생에 대해 엄청한 괴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적나라한 진실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린 11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중3의 딸, 잘못은 아니지만 엄마의 반응이 너무 특이하다. 보통의 엄마였다면 혼을 내거나 안된다고 했을 텐데 그럼 면에서 특이하다. 딸은 겉으로는 쿨하고 당당하게 얘기했지만 이 말을 하기 전에 엄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심 끝에 한 말이면서 분명히 학교에서 말 못 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엄마는 너무 쿨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아마 딸에게 자퇴는 본인이 꺼낸 이야기지만 무겁고 깊은 문제인데 엄마는 내 고민을 가볍게 여긴다고 느꼈을 것이다. "엄마는 내 걱정을 하기는 할까?" "나는 그냥 주변인일 뿐인가 봐"라며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고 자포자기하는 마음, 이런 마음이라면 어떠한 동기부여도 안 될 것이다. 

 

 

이수진은 본인의 어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 부모님께 순종적이던 본인과 달리 자기주장이 있는 딸이 멋있어 보여 딸의 뜻을 받아주는 것이 존중해 주는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부모에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제의할 때 자녀의 말하는 표현이나 태도와 무관하게 그 깊이를 이해해야 한다. 

 

 

자퇴와 관련해서는 진지하고 깊이 있게 딸과 대화를 했어야 하는데 엄마는 딸이 멋있어서 한 행동이지만 딸 입장에서는 엄마가 내게 온 마음을 쏟지 않는 느낌일 것이다. '아빠의 부재', '엄마의 쿨함', '우리 집은 특이한 가정' 그래서 도란도란 저녁식사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딸의 말이 아빠가 그립다는 말이 아니라 그저 평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 딸과의 심층 인터뷰

 

딸은 엄마가 딸과의 비밀 이야기를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내가 친구에게 소개해주기도 전에 모두 내 엄마를 알고 있는 것이 싫다. 친구가 딸에게도 낯선 모습을 SNS를 통해 먼저 보는 것도 엄마와 나에게 향하는 비난도 싫다.

 

 

아빠에 대한 기억도 감정도 없어 아빠에게 온 연락도 차갑게 거절했다. 하지만 아빠로부터 도착한 답장은 더 차가웠다. 엄마가 가끔 감정이 격앙되면 넌 네 아빠와 똑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상처를 받진 않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아빠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나랑 똑같다고..?"

 

 

정형돈은 딸의 인터뷰를 보고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듯 보이지만 상처가 싶어 보인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늘 하는 말이라 그 깊이를 모르는 듯했다. 항상 딸이 "방송에서 내 얘기하지 마~" 하면 "알았어~" 아빠와의 DM을 확인했을 때는 딸의 상처받았을 감정을 케어하기보다 딸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라는 만족감을 느꼈다. 이수진은 늘 친구처럼 아이를 대하는 듯하다.

 

 

하지만 오은영은 엄마 이수진은 딸과 아주 가까운 사이이다. 그런데 엄마는 엄마의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과 줘야 할 사랑이 있다. 하지만 딸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수진은 엄마 같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을 했더니 오은영은 SNS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SNS 스타에겐 청천벽력 같은 말이다. 

 

 

오은영은 본인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SNS로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엄마는 유일한 딸인 본인이 그 불특정 다수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늘 소통하고 있는 엄마, 딸인 나도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이수진은 본인이 그런 사람을 받아보지 못해서 엄마로서 줘야 할 사람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수진의 어머니 이야기는 흔한 남아선호사항이 심한 어머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수위가 심각했다. 이수진에게 쿨하다 못해 차갑다고 느낌 패널들도 엄마가 이렇게 차가워진 이유가 그 어머니도부터 따뜻함을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이수진은 본인의 엄마처럼 냉정한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오은영은 이수진에게 아이를 사랑하지만 엄마의 위치에 있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마음을 속일 필요는 없는데 부모는 아이에게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딸이 11살 때 아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 것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되었을 것. 아이의 나이와 상황을 고려해 소화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부모란 나를 보호하고 사랑하고 가장 아껴주는 사람, 나의 앞날을 진중하게 의논할 수 있는 사람, 딸이 엄마를 엄마로서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 실패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은영은 이수진의 딸 제나 양과 짧은 상담을 진행했다. 엄마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제나 양은 본인의 마음도 편하지 않다. 제나 양은 시작하기 전에 걱정을 하는 성향인데 엄마의 진취적인 성향과 맞지 않아서 점점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네가 걱정을 하는 건 사실 네 마음속에서 잘하고 싶은 거지"

"잘 못해낼까 봐 걱정도 되는 거야"

"그런데 네 나이는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나이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네 나이는 그저 시도해보면서 잘 못해도 그것 자체가 큰 배움이야"

"실패를 통해서도 배운단다"

"배운다고 생각하고 경험해 보는 거야"

 

 

 

 

오은영이 제나에게 해준 이야기지만 시작이 어려운 모든 청년들에게 한 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 다음 주 금쪽 상담소

 

다음 주 금쪽상담소에는 드디어 주얼리의 이지현과 오은영 박사와의 만남이 성사된다. 그리고 태국 재벌과 결혼한 배우 신주아가 출연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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