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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리뷰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19회 (박군, 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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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상담소 19회에는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과 스트릿우먼파이터에서 활약한 댄서 가비가 출연했다. 

 

 

■ 박군_"제가 너무 사람들을 잘 믿어요"

트로트 특전사로 잘 알려진 박군은 요즘 '한잔해'로 해외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이런 박군은 어떤 고민으로 금쪽상담소에 출연하고 싶었을까? 이유는 본인이 사람을 잘 믿는다는 것.

 

 

몇 가지 사례로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아온 박군은 고등학생 때 한 달 아르바이트로 60만 원~65만 원 정도 벌었는데 친구가 3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너무 친한 친구라 60만 원을 전부 다 빌려줬고 돌려받지 못했다.

 

 

또 한 번은 임관식에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와줘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었던 선배가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남은 조의금 150만 원이 있는 박군에게 2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고 박군은 모자란 금액을 주변에 빌려서 2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한다. 사실 너무 감사한 사람이 되었기에 더 큰 금액이라도 어떻게든 빌려줬을 것이라고 한다. 박군은 이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를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에게 이런 부탁을 했을까"싶은 마음도 있고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으면 날 떠나버릴 것 같은 마음도 든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이런 선배와의 기억 때문에 박군이 그렇게 거절하지 못한 것은 백번 이해하지만 그런 사이가 아닌 경우에도 거절을 하지 못하는지 질문했고 박군은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본인이 받았다면 더 베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이런 박 군은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부탁을 하는 순간 그동안의 진심을 오해 받을까봐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은영은 본인은 부탁을 하지 않으면서 왜 누군가의 부탁은 들어워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왜 그럴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 박군은 왜 거절하지 못할까?

오은영은 예를 들어 오늘 녹화 끝나고 4만 원 정도의 고기를 사준다고 했을 때 이후 카톡에 내 생일이라고 알림이 뜬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박 군은 당연히 선물을 보낸다며 한 5만 원 정도의 커피 쿠폰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누군가의 호의를 감사하고 기억하고 여력이 된다면 호의에 보답도 하고 이런 것이 사람 사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박군에게는 은혜를 갚은데 몰두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군이 트로트 특전사로 잘되면서 명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면서 잘해주는 사람도 많아지고 고마운 일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점점 갚아야 할 은혜가 수두룩 쌓여가고 갈수록 마음의 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오은영은 만약 큰일을 겪어 길바닥에 나앉게 되었을 때 누군가 나타나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식사까지 책임져 준다면 이 경우는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잘해주고 밥 사 준 것은 고마운 거지 은혜를 입은 건 아닌데 박군이 거절 못하는 상황들은 곤경에서 구해준 것과 다른 상황이라며 오은영이 본 박군은 누군가의 호의와 은혜를 구분하지 못하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와중에 인사를 참 잘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동네 어르신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때 박군은 "난 잘하는 게 없는데 인사만 잘해도 칭찬을 받네?"라는 생각에 그때의 칭찬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열심히 사는 박군은 많은 이들이 도와줬는데 어린 나이에도 그것을 갚고 싶은 마음에 밤새 미꾸라지를 잡아서 고마운 분 집 앞에 놓고 오곤 했다고 한다. 

 

 

오은영은 박군이 주변의 호의에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주변의 호의를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 주변의 호의를 모두 '갚아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박군이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더니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베풀어준 호의들이 어려웠던 시절에 '생존'을 가능하게 해 줬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박군의 기억 속에 사람들이 베풀어준 고마운 호의란 '나를 생존하게 해 준 것 그리고, 내가 갚아야 할 어떤 것'이라고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훌륭한 청년으로 자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걸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박 군은 인간관계를 편안한 친구 같은 관계가 아닌 도움과 시혜를 받는 사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된 박군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 누군가의 보호와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손길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구나" 이것이 바로 인간이 느끼는 안정감의 원천이다. 내가 가장 소중한 존재이고 싶은 마음을 의존적 욕구라고 하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의존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평생 결핍을 채우려고 지나치게 애를 쓴다. 의존적 욕구가 결핍된 채 어른이 되면 의존할 대상인 배우자나 연인 심지어 자녀에게까지 '날 사랑해줬으면..', '힘든 내 손을 꼭 잡아줬으면..' '외롭지 않게 내 곁을 지키고 나를 보호해 줬으면..' 하는 의존적 마음이 언제나 있다. 이걸 일컬어 마음의 의존성이라고 한다. 오은영은 이런 의존적 욕구 결핍 때문에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군은 군 전역 후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 항상 불안했고 주변에서 베푸는 호의를 받으며 불안한 마음이 사그라졌다고 한다. 어느새 주변의 호의에 의존하게 되었고 의존할 대상이 떠날까 봐 더욱 은혜를 갚는데 몰두했던 겉 같다고 말했다. 

 

 

[의존성 체크리스트]

 

의존성 체크리스트 5개 항목 중 다섯 개 모두 해당되는 박군은 그중에도 4번 다른 사람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이는 의사 결정할 때 타인의 비중이 높은 것이다.

 

 

 

■ 박군과 박군의 어머니

박군은 문장 검사를 통해 엄마를 가장 사랑하지만 엄마가 미웠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인지 된 지금은 당시 엄마의 마음과 상황을 모두 이해하지만 당시 어렸던 초등학생 박군은 준비물 값도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벌어서 썼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오은영은 이런 박군에게 엄마 마음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엄마처럼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이 따뜻한 우리 준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우리 준우"

"어린 시절에 너무 어려움이 많았어"

"삶이 고달팠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수가 되어 너무 고맙구나"

"너무 애쓰지 않아도 사람들은 널 좋아해"

"있는 모습 그대로도 사람들이 널 반가워해"

"사람들의 호의를 꼭 갚지 않아도 돼"

"대신 어린 시절의 준우처럼 어려운 사람들은 찾아서 빛이 되어주기를.."

"그렇게 살면 돼"

"우리 준우가 편안했으면 좋겠다"

"준우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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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비_제가 성인 ADHD일까요?

가비는 스스로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출연하게 되었다. 스스로 성인 ADHD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 계기는 팀원들과 함께 안무를 짤 때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억력 문제와는 좀 다른데 생각을 해도 그 생각을 바로 누군가 지우는 것 같다며 가비 본인의 실수가 팀원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말'이 문제인데 분명히 가비 본인은 이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만 했을 뿐인데 이미 말은 나와있다는 것. 최근에도 말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경쟁하는 프로그램인 스크릿댄스걸스파이터에서 담당 크루가 상대팀에게 고의적으로 수준 낮은 안부를 주어 승리했다며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자신이 담당한 팀을 일방적으로 주준한 가비는 방송 후 큰 비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가비는 스스로 말도 좀 많고 충동적으로 말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보통은 상대의 반응을 보면서 소통을 하는데 ADHD의 특징은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결과 예측이 잘 안되다 보니 생각이 다듬어지기 전에 단어가 먼저 툭 튀어나온다고 한다. 가비도 생각나는 말들은 조절해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성인 ADHD

오은영은 성인 ADHD에 높아진 관심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본다며 뇌의 주요 기능인 주의력은 성장·발달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차적인 기능이라 다른 기능에 비해 완성되는 데 오래 걸린다.  그 과정에서 명확하게 성인 ADHD로 진단할 수 있는 집단이 있고 그저 주의력 성장 속도가 남들보다 더딘 문제일 수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한다. 

 

ADHD는 전문의를 만나서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성인 ADHD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중 몇 가지를 통해 가비와 상담을 진행했다.

 

 

1)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가비는 일찍 잔다고 해도 아침에는 늘 일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오은영은 잠을 충분히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주의력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기능의 문제로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성인 ADHD를 게으른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2) 약속에 5-10분 정도 늦는다.

가비는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다며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맞았을 때 정시 도착할 수 있는 시간에 출발한다고 한다. 그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평소 물건도 잘 깜빡깜빡하는 버릇이 있는 가비는 늘 약속시간을 잘 지키기 못한다. 

 

 

오은영은 시간은 지킨다는 것은 '관리 기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지켜 일상생활을 잘 관리한다는 뜻인데 시간 관리에 대해 나의 인생이 빈틈 투성이라면 ADHD를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3) 저축을 못하고 돈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가비는 저축은 잘 하지만 돈 관리 자체를 못한다고 한다. 즉흥적으로 쓰기도 하는데 일화로 모아둔 유학자금을 유학을 못 가게 되어 그날 차를 산적 있다고 한다. 이름도 너무 평범하다며 개명을 했다고 한다.

 

 

4) 유명 맛집이어도 웨이팅이 있으면 포기한다.

가비도 기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 오은영은 이 질문에 숨은 의미는 성인 ADHD의 핵심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귀찮아하는 것.

 

 

우울감으로 인한 무기력증과는 다른 증상으로 예를 들어 화장 지우기 귀찮아서 누워있다가 맥주 마시러 가자는 것은 귀찮지 않은 이런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핵심은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것에는 귀찮지 않은 것이다. 즉 관심과 흥미에 따른 편차가 극심한 것. 또 맛집에 줄 서는 것이 나온 이유는 지루한 것을 끝까지 참아내는 인내심이 있는지 보는 것이다. 반복적인 일이나 좋아하지 않는 일도 참고 견디는데 취약한 ADHD.

 

 

5) 말실수 등으로 오해를 자주 받는다

가비는 앞서 말한 대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나쁜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본인도 모르게 툭 나가는 말.. 오은영은 가비에게 대중들은 어떤 말이 불편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사실은 잘 모르겠다며 답답함에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툭 나온 그 말을 대중들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ADHD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오은영은 가비와 이야기를 통해 가비는 성인 ADHD가 맞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을 12세 이전부터 보였는지 중요하다며 최근에 생긴 증상이라면 성인 ADHD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인 ADHD 치료의 단계]

1)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자

2) 극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자

3)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자

 

 

[오은영이 ADHD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아이가 어머니를 일부러 화나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아직 덜 자라서 조금 미숙할 뿐입니다."

 

 

 

■ 다음 주

다음 주 금쪽 상담소에는 1호 개그맨 부부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출연한다. 이 부부는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이 부부의 고민은 무엇일까.. 다음 주를 기대해 본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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